2023. 2. 13. 16:37ㆍ기록
오늘은 저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
일단 저의 체중은 보통 51~53kg을 유지하던 체형이었는데요. 코로나가 시작되면서부터 외출이 줄고 배달음식을 매일같이 시켜 먹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찌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다리가 붓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에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어요. 그때 검사를 받았을 때 다른 곳은 문제가 없었는데 혈압이 계속 높게 나왔어요. 그래서 병원에서 혹시 최근에 몸무게 변화가 크게 있었냐고 묻더라고요. 그때 아차 싶었어요. 거의 한 두 달 만에 7kg 가까이 쪄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해봤던 다이어트 방법
일단 저는 살면서 여러 번 다이어트를 시도했었는데요. 제일 효과가 좋았던 방법은 등산이었습니다. 일단 효과가 좋았던 이유는 친구들과 한 달안에 원하는 체중까지 빼는 내기를 했었어요. 돈을 걸고 했었는데 그때 당시 저는 돈을 잃으면 안 되는 재정상황이었고 승부욕에 불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고 고기만 먹으면서 러닝머신, 복싱, 등산을 했습니다. 확실히 안 먹고 운동만 하니까 살이 쭉쭉 빠졌어요. 그런데 문제는.. 씻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더라고요? 영양부족이었겠죠. 그래도 내기는 했으니 목표체중(47kg)까지 뺐고 그 뒤로는 다이어트를 오랫동안 하지 않았어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꽤나 공포스러웠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힘들게 뺏던 살들이 코로나 시기에 다시 돌아왔으니 어떻게 빼야 할까 막막했어요. 그때는 어디를 가나 제한이 있던 시기라서 밖에 나가기도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챙겨 먹으면서 다이어트 기간을 최소 1년을 보고 빼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했던 건 기록을 하는 거였어요.
1. 체중기록 어플 fatSecret
어플 예시 사진을 가져왔는데요. 일단 제가 이 어플을 선택했던 이유는 제일 단순하고 기록하기 편해서였어요. 무작정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보다 내가 오늘 뭘 먹었고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를 기록해 두는 게 제일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기록을 하게 되니까 게임을 하듯이 정해둔 칼로리 이상을 넘지 않으려고 자연스럽게 지키게 되더라고요. 그날 목표한 걸 지키면 성취감에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2. 홈트
제가 제일 처음 홈트로 접했던 운동유튜버 '땅끄부부'입니다. 영상은 30분가량 되고 제일 다이어트 의욕이 넘칠 때 따라 했던 유산소운동이에요. 조회수가 말해주듯 많은 분들이 따라한 영상이 아닐까 합니다. 다이어트 초반에 일주일에 적어도 4번은 했던 거 같아요.
그다음 많이 봤던 유튜버 '비타민신지니'입니다. 유튜브로 홈트 할 때 좋았던 건, 같이 운동하고 똑같이 힘들어하니까 뭔가 의욕이 더 생기고 재밌더라고요. 이 영상도 30분가량 되고 정말 체력이 좋은 날에는 땅끄부부 영상과 신지니 영상을 연달아서 1시간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일단 본인이 했을 때 재밌는 영상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요즘 워낙 운동유튜버들이 많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영상이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렇게 운동한다고 살이 빠질까?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그저 무념무상으로 영상 보면서 몸이 알아서 움직이도록 해야 해요. 저는 홈트로만 살을 뺏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운동이 너무 하기 싫은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최대한 짧은 영상들 위주로 찾아서 봤습니다. 5분짜리 영상 하나를 하더라도 '오늘 운동 진짜 하기 싫었는데 어쨌든 나는 운동을 해냈다'라는 마음으로 했어요. 이렇게 했던 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정~~~ 말 운동이 너무 하기 싫은 날은 스트레칭 위주로 했어요. 이것만으로도 몸에 붓기가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운동 후 제일 중요한 게 스트레칭이더라고요. 처음에 운동만 할 때는 붓기가 잘 빠지지 않았는데 운동 후에 스트레칭까지 해주니까 다리가 저리거나 붓는 게 확실히 줄었어요.
3. 식단
다이어트에서 제일 중요한 게 식단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매일 만들어먹기에는 귀찮아서 다이어트 도시락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2~3개의 브랜드를 먹어봤고 그중에서 다신샵이 제 입 맛에 딱 맞는 다이어트 도시락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어린이 입맛인데요. 그런 저도 잘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야채가 있는 식단이었어요. 머리카락이 빠지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던 저로써는 영양이 적절하게 있는 도시락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루에 아침은 거르고 점심으로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었고 저녁은 평소에는 일반식, 가끔 오리훈제에 샐러드로 먹었어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정말 힘들었는데 그다음은 또 적응이 됩니다. 오히려 배가 고프면 살이 빠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즐기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너무 배가 고플 때 간식으로 먹었던 게 '첵스초코'였습니다. 다이어트용 간식을 먹기에는 제가 너무 지칠 거 같아서 맛있는 일반 간식을 먹었어요. 우유랑 같이 먹으니까 확실히 포만감이 생겨서 든든하더라고요. 그래도 다이어트용 간식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처럼 먹고 싶은 만큼 먹진 않았고 첵스 30g에 우유 200ml 넣어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1년 동안 기록어플, 홈트, 식단으로 현재 49kg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살을 뺄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뭐든지 너무 급하면 탈이 나는 같아요. 1년 동안 천천히 한 달에 1~2kg 감량을 목표로 꾸준히 하는 게 최고의 다이어트가 아닐까 합니다. 저도 위의 방법처럼 완벽하게 다 해냈던 건 아니었어요. 폭식을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급하게 빼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1년이라는 기간을 정해놓으니 여유가 생겼고 포기하고 싶다가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1년을 유지하니 요요도 잘 안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폭식을 하더라도 다음날 공복상태를 유지하면 몸무게가 그대로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실패가 아닌 성공 떠올리면서 꾸준히 해보세요. 무식하게 머리카락 빠져가며 살을 뺐었던 저도 해냈습니다. 여러분도 하실 수 있어요. 이렇게 저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기록해 보았는데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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