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기는 많이 가라앉았지만 피부가 엄청 건조해졌어요. 다른 장소에서 찍었더니 붉은기가 많아 보입니다. 멍든 것처럼 만지면 아프고 스쳐도 아팠습니다. 점점 거뭇거뭇해지기 시작했어요. 모공각화증이 크게 개선되어보이진 않네요. 그리고 슬슬 가려워졌어요. 5일 차가 되어도 각질이 일어날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제가 약하게 했거나 잘못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6일차부터 신기하게 각질이 조금씩 일어나더라고요. 설명서에서도 6~7일 차쯤에 각질이 생긴다고 했었거든요. 각질이 생기면서 더 가려워져요. 손으로 긁어내고 싶었지만 알아서 탈각되도록 절대 뜯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각질이 생긴 후에도 계속 크림을 발라줘야해요. 근데 크림을 바르다 보면 각질이 밀리듯이 떨어지는데 이렇게 떨어지는 건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하게 된 계기 저는 학생 때부터 팔에 모공각화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한창 예민할 시기에 생겼다 보니 어린 마음에 목욕탕에서 때밀이로 벅벅 밀어도 보고 손으로 긁기도 하고 무식하게 해결해보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사실 모공각화증은 보습이 가장 중요한 건데 긁어내기만 했지 로션이나 크림을 따로 발라주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악화되고 붉은 자국들이 잡티처럼 남아버렸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바디필링제들로는 모공각화증이 없어질 기미가 안보였고 피부과에 갔을 때 보여드리니 이런 건 잘 안 없어지고 없어져도 다시 재발한다고 하라고요? 그래서 포기하려던 찰나, 우연히 유튜브를 보게 됐는데 한의원 치료 중 약초필링이란 게 있더라고요. 영상으로 봤을 때 확실히 효과가 있어 보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