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경제적 지도는 세 가지입니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 지도입니다. '인도'란 한 마디로 '욜로'입니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은 오늘을 위해 내일을 포기합니다. 이들에겐 재무적 목적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돈이 생기는 대로 새 차, 가방, 전자기기, 옷을 삽니다. 돈이 많으면 더 비싼 물건을 삽니다. 그러니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늘 돈이 부족합니다. 

다음은 '서행차선'입니다. 인도와 반대로 서행차선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삶입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장 생활을 하고 성실히 월급을 모읍니다. 스타벅스 대신 믹스커피를 먹으면서 돈을 아끼고 할인 쿠폰을 모읍니다. 그렇게 아끼고 모은 돈을 이자 2%짜리 적금에 넣거나, 연평균 수익률 7~8% 하는 인덱스 펀드에 넣습니다. 서행 차선은 확실히 부자로 가는 길입니다. 일찍 시작하고 꾸준히 반복하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입니다. 아무리 걸어도 경제적 자유에는 이를 수 없는 인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있습니다. 서행차선으로 부자가 되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젊을 때 은퇴하고 하고 싶은 일하며 오늘과 내일 모두를 누리고 싶다면 '추월차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추월차선이란 어떤 길일까요? 추월차선은 '통제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큰 숫자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부의 방정식은 기본적으로 부 = 이익 x 수량입니다. 서행차선 주행자들은 이 방정식에 작은 숫자만 대입할 수 있습니다. 월급은 고정되어 있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3~40년입니다. 결과가 정해진 게임을 하는 셈입니다. 반편에 추월차선 주행자들은 이 공식에 큰 숫자를 넣습니다. 여러분이 학원 강사라고 가정해 봅시다. 동네 학원에서 강의를 한다면 확보 가능한 최대 고객수는 학원에 수용 가능한 인원뿐입니다. 그런데 인강을 촬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이 잠재 고객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추월차선을 탈 수 있을까요? 엠제이 드마코는 다섯 가지 추월차선 사업 씨앗을 제안합니다. 

1. 임대 시스템

임대 시스템은 상가, 아파트 등부동산 투자를 말합니다. 월세를 받을 수도 있고 전세를 주고 시세 차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임차인을 다시 맞추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수리하는 정도만 제외하면 특별히 할 일도 없습니다. 일단 좋은 매물을 잘 사기만 하면 이후 들어가는 노력이 적으니 수동성이 높아 한 번에 여러 부동산 투자도 가능합니다. 물가 상승 이상으로 임대료, 집값도 올라가니 이익도 올라가고 판매 가능 수도 계속 늘릴 수 있는 추월차선 시스템입니다. 

2.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웹사이트,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한 수익 창출 방식입니다. 저자인 엠제이 드마코가 이 방식으로 억만장자가 됐습니다. 고객들이 고품질 리무진 서비스를 찾는데 불편함을 겪는 것을 발견하고 고객들과 리무진 업체를 연결해 주는 웹사이트를 만든 겁니다. 만약 공항에 오프라인 사무실을 만들고 이 사업을 했다면 기껏해야 매장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만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웹사이트나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잠재 고객입니다. 판매 가능 수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고 한 번 프로그램 만들어 놓으면 손대지 않아도 24시간 프로그램이 작동합니다. 나 대신 돈을 벌어다 줄 온라인 직원을 고용하는 셈이죠.

3. 콘텐츠 시스템

콘텐츠 시스템은 영상, 글, 사진 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인세, 광고수익, 로열티 등을 받는 방식입니다. 바로 여러분이 보고 계신 유튜브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한 번 만들어놓은 콘텐츠는 영원히 남습니다. 일단 만들기만 하면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계속 재생되면서 광고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책 또한 콘텐츠 시스템 사례입니다. 1997년 출판이 시작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어디에선가 팔리고 있습니다. 사랑받는 콘텐츠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다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임대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시스템보다는 수동성은 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4. 유통 시스템

유통 시스템은 아마존, 쿠팡을 생각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제품을 만듭니다. 그 제품을 직접 가게를 차려 판매하면 아무리 잘 팔아도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아마존, 쿠팡에서 판매한다면 어떨까요? 수십, 수백만 명이 내 상품을 보고 주문합니다. 대랑으로 물건을 아마존에 한 번 보내 놓기만 하면 결제, 배송, 교환, 환불 등 모든 과정을 아마존이 처리해 줍니다. 100명을 대상으로 하던 사업이 1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됩니다. 프랜차이즈 사업도 유통 시스템입니다.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국을 대상으로 판매하니 고객 수가 늘어납니다. 이렇듯 유통 시스템은 판매 규모를 키우는 추월차선 전략입니다. 

5. 인적자원 시스템

인적자원 시스템은 나를 대신해 일할 직원을 고용해 사업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편의점을 운영한다면 직원을 고용하고 교육해 지점을 운영하게 합니다. 나는 또 다른 지점을 열고 다시 직원을 교육하며 사업을 확장시켜 갑니다. 직원을 고용하면 인건비가 나가지만 대신 사업체를 다각화해 돈나무 여러 개를 심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다만 인적자원 시스템은 끊임없이 직원을 교육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5가지 시스템 중에서는 소극성이 가장 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다섯 가지 추월차선 사업들 공통점은 '높은 수동성'과 '큰 판매 가능 수'입니다. 추월차선 주행자들은 이렇듯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난 사업을 합니다. 근무 시간에 제약을 받지도 않고 엄청난 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합니다.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니 더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더 큰 영향력과 통제력은 곧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열심히 일하기만 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이익'을 높이거나 '수량'을 높여야 합니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처럼 한 번만 일해도 큰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번에 벌 수 있는 이익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은 '수량'을 늘리는 겁니다. 임대, 소프트웨어, 콘텐츠, 유통, 인적자원 등 시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롭고 수동성이 높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추월차선 타는 비결은 '돈나무 심기'입니다. 돈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나 대신 일해줄 돈나무를 심기 위해 일해야 합니다. 돈나무가 많이 자랄수록 더 빨리,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부는 우리 선택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는 40년 뒤에 부자가 될 수도, 10년 내로 부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빨리 돈 벌 수 있다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이던데'싶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쉽게 부자 되기와 빨리 부자 되기를 혼동한 결과입니다. 쉽게 부자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노력하기 싫어하는 심리를 이용해 우리 돈 빼먹으려는 사기꾼들 뿐입니다. 복권 당첨, 금수저, 코인 대박 난 사람들처럼 진짜 쉽게 부자 된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런데 쉽게 부자 되기를 주장하는 사기꾼들 때문에 사람들은 빨리 부자 되기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당장 유튜브만 봐도 빨리 부자 된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30~40대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유튜버, 투자자, 사업가들 수도 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결코 쉽게 부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빨리 부자가 됐을 뿐입니다. 물론 추월차선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부의 추월차선>은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에 조명을 맞춘 책입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사업의 어려움, 추월차선 지도에 놓인 위험성은 강조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강조하는데 눈에 띄지 않습니다. 사업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단점도 존재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추월차선은 넓게 트인 고속도로는 아니라는 겁니다. 적어도 몇 년 간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밀림, 협곡을 통과해야 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단 몇 년이면 고난을 넘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성공하는 이들은 소수입니다. 소수가 되길 원한다면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세요.